연일 힘껏 불어대는 북서 계절풍이 마치 못된 시어머니 심술같다.
끼니때가 되면 들고 온 바가지에 쌀과 함께 보리쌀을 섞고 그것도 모자라
껍질이 채 벗겨지지 않은 뉘를 한주먹 섞어 내 핑개치다시피 하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하루 종일 심한 노동에서 오는 피로감에 못이겨 아궁이 앞에서 잠시 졸면
그 꼴도 못봐 검불을 옷에 묻혀 백옥같이 하얗게 빨아 달리고 내동댕이 치는
놀부 마누라 보다 더한 시어머니 심술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내일(화요일)은 하루 정도 바다가 그런대로 문을 열어 줄 모양이다.
바람이 계속되는 심술로 피로에 지쳤나보다.
수요일, 목요일은 또 심술로 시작되고....
다행히 아직까지 남녘의 바다에서는 씨알도 그런대로 괜찮고
마릿수도 섭섭치 않을 정도로 안겨주고 있다.
막마지에 접어든 갈치낚시...
여러분도 바람없이 잔잔하여 좋은 날,
좋은 조황을 보여주는 선사를 눈여겨 보셨다가 찜하여 달려 가시길...
모두 안낚하시고 대박히십시오..^^
晝夜釣思(주야조사)님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