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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대기자 명단에있던 지인과 동승하게되어 출조길에 나섰다.
새벽3시 인천 남항에 도착, 배를 찾아 승선하니 조타실 좌우에 여러명의 조사님들이
포진해 있다.  아니 저분들은........, 내심 일찍왔다 생각했거늘 웃음이 나온다.
뒤쪽에 자리를 잡고 짐을 정리하자 선모님(선장 사모) 라면 드시라고 디민다.
마음먹고 기다리던 배라서 그런지 몰라도 라면맛이 일품이다. 넉스레 한소리 주고받고 이슬이 한잔에 라면추가로 연료통(뱃속)을 채우니 순간이나마 부러울것이 없다.  여기저기 눈부시게 밝혀진 선박들의 조명이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라..., 언제나 그래했듯, 담배한모금 빨아들아 물고 허공에 도우넛을 그려본다.

출항, 선실 차지가 안되어 밖에서 바다 바람맞으며 뒤로 멀어저가는 항구를 향해 이따가 괴기 매니매니 잡아오마 기다리거라.........

22명 정원, 선비 7만냥, 인천내만권, 30-40명타는 배가아니라서 우선은 맘에들고,
주말에나 가능한 출조때문에 이배는 좀처럼 승선하기가 어렵다(예약이거의....)

탁자에서 잠시 눈을 붙인것 같은데  영흥을 지나고 있다. 당진 앞바다쪽으로 향하고있음을 감지하고 낚시 채비와 입감을 정리한다. 안개가 얼른 없어져야되는데 하고 속으로읊어본다.

이윽고 선장님의 낚시 준비하시라는 방송이 나오고 조사님들의 움직임 말없이 빨라진다.
뚜......우, 풍덩 풍덩 덩....,  어이쿠 3걸이, 쌍걸이 여기저기서 아우성, 허나 조금은 실망  먹고살자고 어린 물고기들이 달려든다,  옆 조사님과  올라온 어린 우럭을
바다속으로 뒤돌려 보낸다,  앞쪽에서 연신 겉어올리는 우럭을 눈도장 찍으며 입감을 살펴본다,  올라오는 우럭들이 조사님들이 좋아하는 싸이즈가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 (다른조사님들은 큰싸이즈도 간간 올라온다)
간조시간이 가까우면서 입질이 뜸한다,

점심식사 시간, 제육볶음에 즉석에서 만들어낸 반찬,음식들, (김치제외)........
조사님들을 한식구처럼 대해주는 선모와,선장님의 행동은 이웃사촌처럼 느껴진다.
반찬 여기 더있어요, 밥도 있고요, 더드세요. 정감가는 권유에 다들 고마워하면서
웃음으로 포만감을 표시한다.

선모가 돌아서며 커피잔을 디민다. 식사후 설거지는 뒤로 미룬채 쟁반에다 뜨거운 커피를 나른다. 조사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언제 준비했단 말인가?
출조시 많은 사람의 사무장이나 선모를 봐왔지만 새삼 다르게 느껴짐을 어부지리를 통하여 알리고 싶다.

얼마 지나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좋아진 기분을 괴기가 알았는지  묵직한 손맛이온다.  직감으로 제법 쓸만한 싸이즈군....ㅎㅎㅎㅎㅎ, 눈짐작으로 대략 50가까운
싸이즈,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 크고 작은 우럭10여마리와 오늘 최고의 대어를 포획하였으니 이만족감 누구에게 야기하리요......

귀항하는 배에서 저마다 짐챙긴후 한명, 두명 주위의 쓰레기들을 주워서 모으고
통속에 넣는 모습, 어떤 조사님은 물호스를 잡고 주위 청소까지 과감하게 하신다.

아! 이거구나,
선장이나 선모의 친절한 써비스에 조사님들도 자발적인 행동이 나타남을.... 새롭게
뇌리에 각인시킨다. 선비인상에 여러 조사님들께서 목소리(글로표현)높여 나타낸것은 선비 인상때문만 아니고  그간 너무나 잘 받아온 써비스때문이 아닌가?  
골프손님 수준의 대접?
이렇게 손님 한분, 한분을  최고의 고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우리 조사님들도 자발적으로  동요된다는 것을,  아직도 조사님들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유선사나 선장님들은 알아야 된다고 생각됨니다.  참고로 제가 승선한 선박은  남항에서
출항하는 천지5호입니다.    
        


  
  
  



        
Comment '7'
  • ?
    신순철 2008.05.26 15:35
    천지5호는 친절 하기로 정평이나잇는 배임니다 즐낚하셧다니 제가 더 좋내요^^귀항하면서 마음의여유속에 함께 청소해주구 인사나누고 그런는게 얼마나보기 조은지 모름니다 늘 즐낚하시구 건강하세요
  • ?
    한사랑 2008.05.26 17:10
    참 열심인 젊은 부부입니다.

    근해배지만 조황도 좋고... .
  • ?
    이상훈 2008.05.26 19:26
    저도 가끔타는배이지만 탈때마다 느끼는건데 참으로친절함니다 괴기를잡고못잡고떠나서 이배만타면 스트레스가절로풀리니 모든배들이 이런서비스정신을가져야할텐데요^^ 병아리사모님이 아주많이 친절하죠
  • ?
    복어 2008.05.27 09:17
    저도 여기에 두세번 추천한 배입니다. 누구든지 한번만 타보면 이런배도 있었나 할정도로 친절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배입니다.
  • profile
    이어도 2008.05.28 17:11
    많은 조사님들이 칭찬하시는걸보니 확실한 배인가 보네요..
    써비스는 인천권이 타지역보다 월등하죠..거기에서도 돋보이신다니..
    꼭한번 이용해보겠습니다.
  • ?
    한사랑 2008.05.29 16:57
    너무 칭찬이 많네요... ..하하하...병아리(선모?)가 이글을 보면 무료승선권이라도 한매 씩 돌려야 하는데...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공휴일이나 주말은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 ?
    system 2008.05.30 10:10
    맛아요~천지 5호....저도 작년에는 천지5호만 탔었는데.....
    괴기를 잡고 못잡고를 떠나서 맘이나마 편하게 해주는 배 인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직 낚수를 한번도 못가서 병아리님이랑 선장님 한번도 못 뵙내요...
    9월미면 좀 풀리니...기달려라...천지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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