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오긴 온 것 같은데, 봄 같지 않다' 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절기로는 입춘도 경칩도 지나 봄이 분명 온 것 같은데,
까슬까슬한 매서운 추위가 봄바람 속에 숨어 있어 그런지 아직은 겨울 같네요.
벌써 섬진강변엔 매화꽃 망울이 양지를 시작으로 피어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는 친구의 카톡을 보고 마음이 좌불안석입니다.
지난 겨울은 무던하게도 추웠지요.
그 추운 겨울을 참고 견디며 봄꽃을 피워낸 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너무 그립습니다.
바람결에 춘향(春香)이 스며드니
나는 타임머신을 탄 사춘기 소년이 되었네.
따스한 남쪽나라 전해지는 봄꽃들이
꽃방울을 터뜨렸다는 바람결의 소식을 듣고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구름배로 훠이훠이 노 저어 가고 싶은 춘몽이여
작년 이맘때 섬진강 발원지 임실에서부터 시작하여 화개장터까지
섬진강변을 따라 4일 동안 약 120km 정도를 혼자 걸었습니다.
모진 추위를 알몸으로 견디며 고결하게도 피워 낸 매화꽃 향기를 맡으니
바둥바둥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무언가의 메세지를 주더군요.
올해도 가고 싶으나 무릎에 무리를 주는 것 같아 미루고 있습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으니 여러분께서도 켜켜히 쌓인 겨우내 먼지를 털어 내시고
훌훌 날개를 달아 유유자적 봄마중 한 번 다녀오시길...
활력넘치는 멋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