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 2 일 토욜 ~
코로나에 눌려 꼼짝못하고 납작 엎드려 있다가
좀이 쑤셔 지인과 먼 바다 선상 우럭 출조를 하였네요
요즘 날씨가 요로코롬 좋은디
그날 따라 기온도 저조하여 달달떨고 오전내내 안개마저 뿌옇네요
결과는 단 한마리도 못 건진 완전 몰꽝 !
낚시 40 년에 이런일 처음임니다
그동안 아무리 못잡은들 먹을만큼은 넘었으며
다른 꾼들 보다는 더 잡았노라 했는데
비린내도 못 묻인 빈손이라니 ....
하선하여서는 어시장에 들러 마눌이 좋아하는
쥐치 반건조 7마리 2만원에 구입하고는 귀가를 하였지요
마눌이 문간에서 장비를 받으며 " 우럭은 ? " 하기에
단 한마리도 못잡았다고 하니 거짓말 말라며
정말이냐고 믿지를 않더구요
초고추장이 떨어져서 사왔는데 ....
쩍쩍하니 입맛을 다심니다
" 초고추장까지 ? 회칠까 물으면 시큰등 하더니
오늘은 와 안 하던짓 하노 그래서 꽝인가 보다 !
조만간에 그 초고추장 찍어먹게 해줄께 ~~
꽝치니 못 잡은 분들 심정을 알겠네 "
소금 살짝 뿌려 하루 말린 쥐치어
살도 두껍고 새 하얀이 ~ 맛도 좋음니다
" 아유 그 돈이면 이렇게 맛있는 쥐치가 몇마리야
꽝 쳤는데 그리로 또 갈겨 ? "
" 속쓰리게 말하지마 조만간에 우럭 잡아올게 "
모처럼 출조를 하였으나 기분이 좀 그러하니 끌끌하여
송문형님께 복수전을 하자고 문자 때리니
격포로 튀여 보자네요
그 쪽은 어떨지 조황좀 부탁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