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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낚시일반]
2009.05.29 11:41

이런경우도 있네요!

조회 수 3993 댓글 2
간간히 어부지리 홈피에 눈팅을 하던 선상낚시를 좋아하는 취미인 입니다.
어부지리를 통하여 좋은 정보를 습득도 하고 실전에 적용도 해보곤 하는데,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이 유선사들의 서비스문제가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불만사항이 아니고 칭찬사항이니 여러 조사님들이 거론하셨던 유선사의 불친절사례가 아닌 정말로 이런 유선사도 있다는것은 우리 선상낚시 동호인들에게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될것이라 생각 됩니다.

지난 5월초에 정말로 간만에(3개월)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료조사님들과 저녁10시에 출발하여 출조점에 자정이 거의 지나서 도착하여
출조점에서 준비한 소면국수를 한그릇 맛나게 해치우고,

항으로 출발 새벽 2시경 항에 도착 배에 승선하여 선실에서 낚시를 대비한 취침을 취하고 아침 6시부터 낚시를 시작하였죠!

조황은 그런대로 준수하게 나오더군요.
수심4~50미터 정도되는 여밭인데,
우래기의 씨알도 큰놈부터 잔 씨알까지 골고루 나오더군요.

그렇게 낚시를 즐기고 지상날씨와는 다르게 해상은 상당히 기온이 낮아,
옷을 너무 지상기온에 맞춰 입고 출조하다 보니 감기기운이 있어,
귀항 30분전에 낚시를 접고 선실에서 취침~~~~~

한참을 잠에 취했다가 깨어 선실밖으로 나와보니 항만도착 시간은 한참~~~~
쿨러가 궁금하여 선수쪽으로 가보니 쿨러안에 있던 전동릴 배터리가 밖에 나와 있었고 완전히 침수되어 사용불능상태에 빠져 있더군요.

조타실에 선장 및 사무장에게 자초지종을 캐어 물으니 쿨러조황 사진촬영 하느라 꺼내놓고 원위치를 깜박했다는 겁니다.
배터리가 상당히 고가이면서도 심플하여 사용이 편리한 제품인데,
당장 걱정이 되어 자세히 살펴보니 충전부가 벌써 하얗게 변하여
사용은 불가한것 같더군요(참고로 리튬이온 배터리임)

다음출조도 걱정되고 배터리 보상이 과연 쉽게 이뤄질까?
하는 생각에 선장에게 어떻게 처리해 주실거냐?
선장님이 책임지고 처리해준다기에 배터리 구입처와 저의 개인 주소및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안심하고 귀가 하였죠!

그리고, 솔직히 여러 조사님들께서 유선사의 불친절에 대한 글을 많이 보고 저 또한 겪어 보았기에 제대로 보상이 이뤄질까?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지요.

그러나, 출조점에서 배터리 전문업체(제가 구입하였던)에 리필후 깔끔하게 수리하여 택배로 보내 왔네요!
기분 참 무지하게 좋더라고요.
저의 우려가 한낱 기우였던것이 되었고,
수리에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처리해 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아마, 이런경우는 흔치 않으리라 생각 됩니다.
출조하였다가  바람과 파도에 막혀 낚시를 못하여 환불문제로 불편함을 가졌던 기억과 조사님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행태등.....

그간에 보아왔던 출조점과는 전혀 다른 책임지는 서비스에 감탄하여,
이글을 올리오니 박수 좀 쳐 주시기 바랍니다.
칭찬의 글은 두고두고 보아도 흐뭇한것 아니겠습니까?

여러 조사님들의 호조황을 바라면서~~~

※ 참고로 출조점 및 유선사는 목포소재 ○○피싱 입니다.
   - 혹시나 출조점 옹호글로 보시는 분이 있을까 염려되어 출조점의 실명은 밝히지  못하는점 양해 바랍니다.
Comment '2'
  • profile
    민평기 2009.05.29 13:43
    칭찬이든 불만 표출이든, 둘 다 참 어렵습니다.
    누구든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일관된 응대를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같은 대상에서
    내가 겪은 일과 상반되는 경우를 경험하기도 하고 그러게 되지요.

    칭찬이든 불만이든 댓글 달기 망설여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글 쓴 분은 더 어렵게 심사숙고해서 올리셨을 거구요.

    안 좋은 점은 개선을 요구하고,
    반대로 좋은 점은 그만큼 부각시켜 나가는 일만이
    작지만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건에서 예전의 일을 연관시켜서도 안 되거니와
    앞으로의 추이 예측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담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박수칩니다.

    위의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분도 혹시 있겠습니다만
    흔쾌히 사후 서비스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당사자의 '흔쾌히'라는 느낌이 중요하구요.
    글 올린 고도리님도 그렇게 느끼셨기에 더 감동 받으셨을 겁니다.
    손상품이 단순히 고쳐져만 왔다면 감동은 많이 줄어들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저는, 글에서 물건 고치는 비용 문제보다도
    해당 낚시점의 '마음 씀씀이'를 더 알리고 싶어하시는 생각이 느껴지네요.

    그냥 좋은 일 겪으셨습니다. 그 낚시점 계속 그런 마음 유지하세요 라고
    댓글을 남기려다가, 어느 일에서나 서로의 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요즘 세상을
    더 느껴가고 있기에 중언부언 복잡스럽게 글 남기오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고도리님과 해당 낚시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
    감성킬러 2009.05.29 21:31
    훈훈한 글 올려주셨네요.
    저도 고도리님의 생각에 1표.
    긍정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잘한 점, 좋은 점이 있는 유선사나 낚시인의 모습을
    자꾸 보여주다 보면, 언젠가는 '표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잘못된 점을 꾸짖어 고치는 것 보다 오히려 빠르지
    않을까요?
    고객 감동을 실현한 유선사와 감동의 당사자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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