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열기군이 형성되어 자작채비를 사용했습니다.
기둥줄 12호/ 세이코바늘 17호/ 단차 30
수심층이 맞았는지 입질이 와서 올려보면 후킹이 안되어 있는겁니다.
몇번을 그러다가 카드채비로 바꿔서 하니까 입질에 바로바로 후킹이
되더군요.
세이코17호바늘일때는 어떤차이로 후킹이 잘 안되었던걸까요?
더 작은 사이즈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건가요?
열기바늘만에 특성(?)이 있는걸까요?
제대로된 열기낚시는 이번이 첨이라서 머리가 복잡합니다.
궁금증을 해결해 주세요......
농담입니다... ^^*
화면에 등장하는 조황사진의 열기를 보면 큰놈(30~40cm)정도도
있지만 15cm전후의 싸이즈가 보편적이지요.
전장15cm정도의 열기에는 17호 바늘에 미끼까지 함께 흡입하기엔
입이 작아 좀 버거울 수가 있어 제 생각으론 13호 바늘이 적당하지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17호 바늘에 작은 새우정도가 아닌 썰은 미꾸라지나 3cm정도의
오징어채는 상대적으로 입이 적은 열기가 미끼만 물고 흔들어, 입질의
빈도만 높여 후킹되지 않는 애간장만 태우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설사 후킹되었다 하더라도 미끼가 크면 큰 만큼 바늘털이시 쉽게 바늘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단 입질층에서 입질들이 오면, 텐션을 유지하며 서서히 수동으로
릴링을 해 주셔야 바늘털이로 인한 빠짐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도 있답니다.
많이 줄태우고 싶어 마냥 놔두는 것은 열기들이 활성도가 좋은 때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그렇지 않을때는 금물입니다.
열기의 입질 특성상 달아나는 미끼(릴링)에 대한 공격은 상대적으로 강해져
사정없이 달려들면 그 만큼 물고 돌아서는 반전의 힘도 강해져 후킹이
잘 되는 장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서해쪽 열기낚시는 몇몇 마리의 우럭 못지 않는 큰 싸이즈에 채비 포커스를
맞추지 마시고 전체를 아우르는 적당한 바늘(13호)사용을 권장합니다.
예전, 외연도옆 황도 부근에서 판매채비로 열기와 함께 맨밑 바늘에 52cm정도
개우럭을 뽑아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뜰채로 떴구요..
참, 제가 시간이 없어 더 길게 말씀은 어렵구요.
열기낚시에는 자작채비보다 기둥줄이 8호, 지선 5호,침이 13호정도인
판매채비(채비가 물속에서는 가급적 보이지 않고 미끼만 보여야 긴장감을
주지 않게 만든 채비)가 훨씬 유리합니다.
이유는, 자작채비는 비교적 판매채비에 비해 기둥줄이 굵고 지선(가지줄)
을 연결하는 단의 형태가 우럭채비처럼 슬리브+도래로 되어 있어 짧은 목줄
로 가까이 접근된 이물질(굵은 가둥줄, 슬리브, 도래)에 긴장감을 주게 되어
편안 접근이 용이치 못하지요.
물론 이 부분도 활성도가 좋아 먹이쟁탈 경쟁이 심할때면 별 문제가 없을
뿐더러 미끼를 꿰지않고 빈바늘인 털바늘만 사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어종을 낚을때는 낚시인의 입장보다 낚이는 고기입장에서 연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좀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담에 가시면 뽐내는 멋진 사진들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