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갈치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제목에 시마노 전동릴이라고 쓴 이유는 제가 시마노 전동릴을 사용했고,
때마침 주변 분이 시마노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이와 모델은 사용을 안 했기 때문에, 언급을 안 했을 뿐입니다.
저는 바낙스 첫 제품 출하시부터 카이젠 7000 모델을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경험한 갈치낚시는 전부 카이젠 7000으로 했습니다.
몇 번 갈치낚시를 하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낚시를 하는 내내 전동릴 옆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수동릴처럼 감아올리거나 장갑낀 손으로 스풀을 눌러서 속도를 제어해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손으로 속도를 제어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생기긴 했습니다.ㅠ.ㅠ
릴에서 잠깐 떨어지기도 뭐할 정도로 바쁘다보니 금방 지치기도 합니다.ㅡ.ㅡ
이번에는 시마노 3000XH를 빌려서 갔습니다.
채비를 내리고... 왱왱왱왱 부들부들
가만히 놓아두어도 원하는 속도 그대로 일정하게 올라옵니다.
입질이 오거나 파도에 의해 부하가 생기면 잠깐 멈춥니다.
잠시 후, 원 상태의 모드로 왱왱왱왱 일정하게 올라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편할 수가!
예전과 달리 갈치낚시가 너무 여유롭습니다.
단언컨대 카이젠7000은 갈치낚시에 쓸 수 없는 모델입니다.
작년에 대여용으로 카이젠을 준비한 갈치낚싯배도 이 사실을 모르고 선택했을 겁니다.
카이젠 7000의 P, X, XP, I 의 여러 모델이 같은 메커니즘이니 다 마찬가지겠지요.
(올해 출시한 7000SV는 다르다고 하는데, 경험이 없으니 논외로 합니다)
옆에서 사용한 BM3000과 BM4000을 보니 더 여유롭고 넉넉해 보입니다
실제 조력이 3000XH보다 뛰어나다고 하니 본 시즌에는 더욱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되는 것 중에서 가능한 한 저렴한 걸로 사자' 하는 게 제 장비구입 스타일입니다만,
이번 출조 후에는 시마노 BM에 자꾸 마음이 가네요.
어느 경우에나 국산품을 선호하는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유리하고.
그러나 갈치만큼은 국산품을 제외해놓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