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바람의 움직임이 없어 루어에 횡적인 움직임을 연출하기가 어렵다면 방법이 한 가지 있다. 타이라바를 멀리 던진 후 릴을 감아 배 쪽으로 가져오게 되면 횡적인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다. 바람이라는 것이 해와 달 지구와 자연 안에 조화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물이 서면 같이 멈추고 물이 바뀌면 같이 바뀐다. 물이 센 날은 바람도 세고 물이 약한 날은 바람도 약하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하루에 네 번 물을 세우고 방향을 바꾸게 하는데 이때 바람도 덩달아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니 캐스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하겠다. 루어 자체에 무게가 있어 일반적인 오버헤드 캐스팅은 무리가 있으며 가벼운 언더핸드 캐스팅 방법으로 캐스팅 하는 것이 정석이며 여유줄 없이 타이라바를 초리 끝까지 감아 붙인 상태에서 하늘을 향해 던진다는 느낌으로 캐스팅하면 딱총을 쏘거나 라인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조금 방지할 수 있다. 캐스팅 전용으로 스피닝 장비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니면 좋고, 바람이나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주로 하기 때문에 30 ~ 50g 의 가벼운 타이라바가 적합하다. 던지기에도 가벼운 타이라바가 좋지만 감을 때에도 무거운 타이라바는 빠른 속도로 감지 않는 이상 바닥을 긁고 오게 된다. 가벼운 타이라바도 제법 빠른 속도로 감아주어야 한다. 참돔 특유의 입질이 들어오면 같은 속도로 계속 릴을 감다가 확실한 무게감이 느껴질 때 지긋이 로드를 당겨 훅을 세팅(챔질)한다.
횡(수평적인)의 움직임에 유리한 유동식 타이라바
요즘 출시되고 있는 유동식 타이라바는 횡의 움직임에 참돔 입질을 받아내는데 더 유리하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횡의 움직임을 연출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헤드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조류에 태우기 어렵지만 스커트와 넥타이는 헤드와 관계없이 약한 조류라도 물의 흐름에 태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고정식 타이라바라면 30g을 써야 겨우 조류를 타는 상황이라도 유동식 타이라바는 조금 무겁게 쓰더라도 헤드는 낙하하지만 스커트와 넥타이, 바늘 부분은 조류를 타고 조금이나마 횡적인 액션을 참돔에게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갯지렁이까지 바늘에 달면 조류를 타기가 더 수월해진다. 단순 고패질에도 유동식 타이라바에 더 좋은 조과가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류가 느려도 단 5cm ~ 10cm 에 불과할지라도 횡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것. 반대로 루어가 빠르게 조류에 날리고 있는 상황이라도 무거운 헤드를 사용하면서도 넥타이와 스커트는 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참돔이 채비를 물고 돌아서는 상황에서도 헤드는 분리되고 스커트와 넥타이 부분만을 가져가기 때문에 챔질에 성공할 확률 또한 더욱 높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