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승선, 날씨는 어제와 달리 쌀쌀하다. 몇번의 입수에도 우러기들은 묵묵부답, 이런땐 이슬이 한잔이 생각난다, 이런 생각을 알았는지 선모는 쟁반에 김이모락모락 일어나는 미역국 한사발 들이대며 쇠주라도 한잔 하라신다. 주위 조사님들에게도 .......,문득, 작은정성 같지만 요즈음 선비인상과 연관되어 논쟁중인 어부지리 계시판이 생각난다, 다른 선박에서도 이런 생각과 조그마한 정성, 행동이 따르면 많은 조사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선주나, 선장님들과 선비인상이나, 논쟁없이 즐거운 낚시문화에 기여할텐데....., 덕분인지 우러기들이 앙탈을 부리며 입질을 해댄다(오전에만 우럭9,놀래미한마리), 주위를 살펴보니 인천 낚시배들이 꽤 많이 보이고, 어느덧 점심시간, 따뜻한 밥과 정성스럽게 현지에서 조리한 반찬들 식사중인 조사님들 각자 한마디, 반찬들이 전부 여기서 만든것같다고........, 식사후 조타실 근처에서 담배 한모금 빨면서 선장님 식사 하셔야죠 했더니, 연세 지긋한 선장님 말씀이 손님들 다하시고 난후에 하죠. 라고 말씀하신다. 선모와, 주방 아줌마는 손님들 식사 더하시라고 쟁반에 밥공기를 들고다니시면서 노랠 부른다, 나중에보니 선장님과 사모,주방아줌마 먹을 밥이 없어 새로이 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선박보다도 적은 인원(28명)으로 출조하면서 이렇게 손님들위한 써비스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할수 있다 생각하면서 .....조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러한 선박을 조사님들께 홍보하려 합니다. 끝으로 선장님, 사무장(선모)님, 주방아줌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내만권 출조배입니다.
* 연안부두에서 출항하는 신흥호(40인승,허나 정원을 채우지는 않는다는군요, 선장님의 손님배려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실제로 그 후의와 배려라는 것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낚시 일상에서는 흔치 않다는 거죠.
조과도 좋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