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도 잘 알지만 서로가 친하진 않습니다..
저도 별로 말을 하지 않치만 선장 또한 별 말이 없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수도 있기에 승선 하면 서로가 인사정도만 하는 사이지요..
선장의 무뚝뚝함이 남자다워 보이기도 했구요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림)
젊은사람이 열심히 노력 하는것도 보기 좋았구요..
그래서 단골이 되였지요.
많은 노력 덕분인지 지금은 한달 전 정도에 예약을 해야 겨우 승선 할수 있는 정도로
손님이 많이 생겼드군요..
며칠전 친구 5명이 일찌감치 예약한 덕분에 친목도 도모할겸 우럭 체포에 나섰죠...
선장과 첫대면에 친구하는말 선장님 오늘도 먼저번처럼 대박 조황으로 조기귀항 합시다.. 하니
선장 지나가다 획 돌아서며 찌푸린얼굴로 승질내며 하는말 그런소리하면 더 늦게 드러옵니다 하고
쏴 부친다. 순간 내얼굴이 화끈 한다..
친구는 웃자고 한말인데......쩝..!!
선장의 태도에 내심 당황된다.. 이상하다 전엔 안그랬는데...!!
친구도 멋쩍어 한다...
어둠을 뚤고 1시간 40 여분을 달려 포인트에 도착 하여 낚시가 시작 됬는데.
바람도 잔잔하고 약간의 조류도 있어 낚시하기에 딱이다..
친구들이 나보고 낚시날 잘잡았다고 이구동성이다..
비교적 자리배정도 잘 잡았다..(제비뽑기)
가끔씩 줄엉킴도 발생된다..
그런데 그배는 6톤정도의 배이기에 사무장 없이 선장 혼자서 모든일을 한다..
줄 엉킴이 생길 때 마다 선장의 신경질적인 말들이 들려온다..
마치 잘못한 어린 아이들 나무래듯 ....
입질이 와도 쌍걸이를위해 안 올렸다간 한 소리 들어먹는다.
줄이 엉키면 빨리 안 끊었다고 야단이다..
고기를 못잡으면 이렇게 낚시못하는사람은 처음 본다는둥..
그중에 울 친구들도 많은 핀잔을 들었나보다..
얼마나 서운 했으면 낚시를 접고 싶다고 까지 한다..
한 성깔 하는데 나때문에 참았는지 싶다..!!
조용히 지켜보니 저사람이 정말 내가 아는 그선장 맞나 싶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친절하진 않아도 늘 웃는모습이였는데.............
이 나이에 나이어린 선장 한테 저런 소리들 들어가며 낚시다니는게 뭔 짖인가 싶어
ㅆ.ㅍ 낚싯대 확 분질러 물속에 처넣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집에 왔더니 아직도 얼굴이
확끈거리네요..
멀리서온친구 하는말 육지에서 저런식으로 서비스업하면 하루아침에 훅 간단다..
고기좀 잡는다고 .
항상 마감으로 출항한다고..
일찌감치 줄서있어야 승선 할수있다고 사람이 저렇게 변하나..
서운한 감정으로 돌아간 친구들 에게 뭐라 말을 해야할지 .........
당신들 아녀도 줄서서 기다리는사람 많다라는 느낌이다.
그날도 대박 조황으로 2시30분 경에 조기귀항 했지요..
열받은 친구하나만 꽝..!!
이러고도 낚시 다니는게 ............................
아........!!
진정 초심은 변하는것인가..???
세상살이 좀 느그러운 분은 이해 폭을 넓히고
다혈질 사람들은 나 아닌 우리들이라는 생각으로 좀 인내하고
그렇게 맞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봅니다.
물려받은 성격... 저도 한성질하나 결과는 맨날 후회입니다.
서산낚시광님 잘~~ 참으셨어요...
그리고 선장님들은 제가 많이 접해 봤는데..
희안하게 잘 잡게 해 주는 선장 십중팔구는 성격이 느긋하지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적극적이어서 성격 파악 잘해서
비유(?) 좀 맞춰주면 나에게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