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도중에 추 무게가 일정치 않아 줄 엉킴도 몇 차례 하고 하다가 다시 내만 쪽으로 이동, 매물도 하고 어느섬 사이의 수중여에 자리를 잡고 다시 낚시 시작을 했는데 내리자마자 금방 톡톡 거리는 입질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씨알이 너무 잘더군요, 모두 십이센티 내외......... 부산 조사님들이 젓볼락 사이즈라고 하는정도........ 몇차례더 하다가 재미가 없기도 하고 열기 몇마리 썰어 놓고 마신 소주가 적당히 취하기도 하여 채비 정리하고 선실에 누워 밀린 잠을 보충하니 금새 철수 한다네요, 정신차려보니 두시경인데.......암튼 삼십쿨러 절반 정도 잡았네요. 근포항에 귀항하니 두시 사십분 경인가 했는데 다음날 나갈 배에서 부시리가 얼마나 잡혔는지 궁금하여 홍도로 나갔던 배들 귀항을 기다리다가 네시쯤 귀항하는 배에서 조황을 보니 요즘 인터넷에서 보여주던 대물은 안보이고 육칠십센티 정도의 방어가 몇마리씩 그리소 참돔 상사리급도 몇마리...... 한마디로 모두 빈작 이더군요.
내일 출조가 걱정도 되고 ,했지만 일단 숙소도 정하고 배도 채우러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 매물도행 여객선이 드나드는 저구포구 였는데, 식사와 숙소를 한꺼번에 해결할 집을 찾다가 매물도 여객선 대합실 바로 뒷골목에서 찾았습니다. 방을 정하고 식사를 하며 반주로 소주를 마시던 중에 우리 옷차림새가 낚시꾼 인걸 알수 있어서 인지 민박집 안주인께서 남편이 오늘 잡은 고기 자랑을 하더군요, 디카를 보니 일미터 이십짜리를 포함해서 제법 많은 조황이라 근포에서 본 조황 때문에 의기소침 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희망이 보이는거 같았습니다. 마침 조금뒤에 도착한 민박집 남편인 k선장이 술자리에 합류해서 함께 마시는 도중에 낼 출조 예약한 마산 h낚시점 사장이 k선장과 통화 하는듯 하드니만 우리 일행더러 바로 민박집 앞에서 k선장의 배 dj호를 타라고 하네요. 하이고....불감청 이언정 고소원 이랄까... 다른배들은 빈작 이였는데 오늘 젤 많이 잡은 배를 타라니 그것도숙소에서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고 정말이지 일이 넘잘 풀리더군요............
그리하여 일단은 숙소며, 식사며 ,낚싯배며, 모두 한곳에서 해결되어 내심 좋아하다가 생각하니 아차 젤 중요한게 빠졌네요. 도다리쑥국.....민박집 사모님께 물으니 요기도 도다리가 한마리 있다네요 수조에........쑥은 할머니들이 저녁때 팔러오니 사면 된다고 해서 낼 아침 출조전에 그 유명한 도다리 쑥국을 먹기로 하고 무조건 소주 속으로 빠졌습니다. 눈을뜨니 담날 새벽두시... 그사이 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저두 알수 없습니다. 필름이 끊어져서, 대충 씯구 식당엘 가니 학수 고대하던 그게 나오더군요. 맛이요? 설명은 생략 하겠습니다, 그냥 명불 허전이라구....소문 날만 하더군요. 어제밤 처럼 술독에 빠졌던 사람들 한테 해장국으로는 더욱 일품이었습니다. 조우 여러분 저 도다리 쑥국 학실히 먹었습니다. 그리구 부시리 선상 얘기는 그만 할랍니다, 어복이 없었나 봐요.
다섯명 승선한 배에서 딸랑 한마리 그것두 점심 식사중에 쭐 차고 나가는거 주웠죠 옆사람이.........아마도 말이 씨가 되었는지 아니면 어제 너무 마니 마셔서 그랬는지 꽝입니다요.
몇가지 소감을 정리하면....
거제 열기배는 성의가 없다. 부산지역 통영지역하고 비교 하면
채비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는다.......알아서해라.
선비가 비싸다........운항거리 얼음제공 장갑제공 철수시간에 비하면.
거제 부시리 선상은 날씨 물때 를 고려해서 가야할거같다.
출조점에서는 아무때나 마찬가지라 하지만 절때 아니다.
(물때는 네물에서 열두물이 좋고, 날씨는 따듯하고 맑은날이 좋고 파도
는 당연히 낮아야..)
전문 낚시점을 이용하면 많이 비싸지만 포인트 선점하는 면에선 유리하다
( 배가빨라서 일찍 도착하니까 좋은 포인트 선점).
현지배를 독배로 예약하면 경제적이다,
(배한척당 십오만원쯤 절약할수 있을뜻 포인트 진입이 느려 좋은 포인트 가기는 어렵지만 모든 낚시가 팔자라고 생각 한다면 어복만 많으면 문제없을듯).......
이 봄이 가기 전에 메다 넘는거 꼭 잡고 싶은데....우짤꼬....
이상으로 무척이나 아쉬운 거제도 조행기 마칩니다.
혹시나 하며 미터급 부시리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흘림 방식의 낚시라 많은 분들이 접할 수는 없겠지만
이 계절 대부시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손맛과
새로운 어종이라 생각들 만큼 쿨한 입맛을 보여준다기에.
역시 낚시에는 알 수 없는 어려움이 늘 있나 봅니다.
연일 대부시리가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도
막상 가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저도 아쉽습니다. 수고 많이하셨고요. 조행담&정보 즐감하고 갑니다.
도다리쑥국은 좀 의외입니다.
전문점이 아닌데도 괜찮았나 봐요. 저도 어쩌면 주말에 맛볼 기회가...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