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은 인천으로 출조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조행기를 잠시 쉬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곤 하였는데 어느새 의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조행기를 잠시 쉬었습니다. 한참을 쉬고 나니 다시 글이 쓰고 싶어 졌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가봅니다...^.^;;
최근 들어서 2주를 연속으로 출조를 못했습니다. 예전부터 아이들이 광어 잡아오라고 하여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찬스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저 멀리 남쪽으로 민어를 잡으러 가려 했는데 사정상 출조가 어렵게 되어 1주 연기를 하고 나니 갑자기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여기저기를 기웃 거리다가 감성킬러님이 진행하시는 인천 광어 루어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얼른 전화해서 두 자리를 예약 했습니다.
우리 집 막내에게 낚시 같이 가자고 하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차타고 얼마나 가?” “한 시간” “배 타고는 얼마나 나가?” “대략 한두 시간...” 그러더니 콜~~이랍니다...^.^;;
지난겨울에 거문도로 만재로 끌고 다녔더니 차를 너무 오래 타는 것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제가 있는 카페의 지인들이 인천에서 출조가 있어 새벽에 보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1시경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서 차에 싣고 마나님에게 신고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연안부두에 도착을 하여 보니 일행들이 모여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승선해야할 시간입니다. 저랑은 다른 배를 타시기에 대박을 기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저도 막내를 데리고 배에 승선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배를 보더니 “아빠 배 생긴 모양이 이상해 그리고 안에 식당도 있어...” 20인승이하의 배만 데리고 다녔더니 큰 배가 낮선 모양입니다. 그래도 크고 식당도 있다고 좋아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장비를 세팅하고 있는데 아시는분이 계십니다. 바로 블루님! 까만봉다리님! 예스!!! 루어낚시의 최강자를 만났습니다. 이럴 때가 기회입니다. 옆에 딱 달라붙어서 모든 걸 카피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자리가 정반대쪽입니다. 이미 자리가 차서 옮길 수도 없구요. 그래서 채비 준비한 것을 검토 받는 수준에서만 귀찮게 해드렸습니다. 이그 아까운거... 하루 종일 귀찮게 해드려야 하는건디...^.^;;
한 시간 반을 넘게 달려 섬 주위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첫 입수, 두 번째 입수에서도 소식이 없습니다. 막내가 아빠 왜 소식이 없어? 하면서 자꾸 보챕니다. 이 녀석이 열기 낚시 위주로 델고 다녔더니 집어넣으면 무조건 나오는지 아는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참 설명 했습니다.
대략 한 시간쯤 흘렀을까? 막내가 저를 부릅니다. “아빠 잡았어!” 쳐다보니 초릿대가 쿡쿡 처박는 것이 광어가 달려 있나 봅니다. 첫수인데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뜰채를 준비 합니다. 무사히 올렸습니다. 4짜 조금 넘어 보입니다.
아이가 한 마리 잡고 나더니 아주 의기양양합니다. 제가 한마디 합니다. “거봐, 열기랑은 다르지?” 그랬더니 “응 대구 잡는 것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 합니다.
저도 잠시 뒤 한 마리를 합니다. 저는 루어대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제가 만든 우럭대를 사용하였는데도 손맛이 좋습니다. 우럭대가 무게가 200g 정도로 가벼워서 25호 추를 달고 다운샷 리그를 운용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광어 회덮밥이 나왔습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막내가 오늘 저녁에 집에서 또 해먹자고 합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였습니다.
점심 먹고도 간간히 나왔습니다. 오후 3시경 30분만 더하고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제가 6짜 광어를 한 마리 올렸습니다. 나른해지고 졸려지던 중인데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낚시를 종료하고 귀항합니다. 선실에 들어가서 푹~자고나니 항구입니다. 배에서 내려 출조점으로 가보니 블루님이 계십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7시입니다. 얼른 회를 떠서 회덮밥을 만들었습니다. 참 맛도 좋고 생각보다 회의 양이 많이 나옵니다. 광어가 살이 올라있고 기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알이 차 있습니다. 저 수온의 영향으로 아직 산란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우럭과 열기를 찾아서 멀리로만 돌아 다녔는데 인천 광어도 연중 목록에 추가해야 할 듯싶습니다...^.^
7월 17일에는 해남으로 민어 사냥을 하러 갑니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사람들을 모아서 갈려고 하니 부담도 되고 합니다. 하지만 도전 없이는 얻는 것도 없기에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다음 주에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인천으로 가기로 해놓고 안흥으로 땜빵하러 튀어서...ㅋㅋㅋ
블루님, 까만봉다리님이 반대 쪽에 계셨어도,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초짜가 타짜를 제압하는 그 통쾌함!!!! ㅎㅎㅎ =3=3=3=3=3
리틀타조께서도 어김없이 손감각 발휘했네요.
안본지 하도 오래되서 무척 보고 싶습니다.
원래 타조님의 선상일기로 시작하신 일이니까 부담스럽더라도 계속 써주세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 광어 루어의 즐낚 축하드립니다. 종민이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