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벽에 일어나면 나이탓인지 몸이 찌푸뚱하고 무거움을 느껴 작은방 컴으로 향합니다.
이유는 얼마전부터 좋아하게 된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을 듣기 위해서 입니다.
전 세계를 뜨겁게 하고 있는 이 B급의 재미있고 코믹버젼이 들어간 말춤을
새벽 컴을 통해 5번정도를 읊조리면서 동작을 따라하면 땀도 나고 몸이 많이 유연해져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이 아주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에 착 달라붙은 촌발의 '오빤 ~ 강남스타일'의 가사와
마치 라운지뮤직같이 뇌를 자극하며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게 하는 멜로디,
손목을 서로 교차하면서 양발을 번갈아 가며 짚는 소위 '말춤"은
유머코드를 자극하여 진지함을 주는 음악보다 신나고 유쾌한 하루를
가볍게 열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재미없는 한자(漢字)강의, 제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틈을 이용해서
훈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핸드폰에 저장해 둔 '강남스타일'노래에 맞춰
서툰 말춤을 쑥스럽지만 소통을 위해 선보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까무라치는 분위기 반전에 최고의 호재인 것입니다. ㅎㅎㅎ
특히 긴머리 휘날리며 춤추는 포미닛의 까메오 역할 현아의 현란하고 뇌쇄적인 섹시춤은
나이를 떠나 이 세상 모든 남성들을 매혹시키는 매력발산에
저도 포함된 혼을 사정없이 빼앗깁니다.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오늘은 즐겁고 유익한 하루가 되고자 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컴을 켜고 오늘도 그 뮤직비디오에 흠뻑 몸을 담그면
맑아지는 몸과 마음 '브레인스 토밍'(두뇌폭풍)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사실입니다.
주책스럽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구요..ㅎㅎㅎㅎ
싸이처럼 멋진춤과 강렬한 노래는 아무리 배워도 똑같이는 불가능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서툴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줘 그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눈높이에 맞는 소위 친구같은 소통몽학(疏通夢學)이 되고자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
성공하는 셈이죠.
***
어설픈 말춤을 추며 수업이 없는 14일 인천스타일을 꿈꿉니다.
휘황하고 요망스런 강남스타일의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스타일, 커피 식기도 전에 완샷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이하 생략.
환경만 다르지만, 인천스타일도 그런대로 유행시킬만 합니다.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열성스런 스타일, 커피 한잔에 멋진 바다사랑이 넘치고
밤이 오면 가족에 행복을주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
2시에 서늘한 밤공기를 맞으며 차창을 열어제치고 오랫만에 혼자서 인천으로 말(馬)춤 추러 떠납니다.
시속 80키로를 넘지않게 갓차선으로 가면서 핸드폰에 저장된 음악을 들으며 개사된 가사로
인천스타일을 멋스럽게 부릅니다.
♪~ 옵빤~! ♩~인춴 스똬~일..♬
제가 봐도 아주 잘 부릅니다..ㅎㅎㅎ
반청반담의 하늘엔 별꽃들이 무수히 떠 있습니다.
요 며칠동안 비가와서 그런지 구름속 하늘은 너무 맑습니다.
배엔 벌써 2시40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뒷쪽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는 앞쪽 선장실 우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몇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늘을 본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쪽달이 비너스 금성을 꼭 안아주는 엄폐애(俺蔽愛)가 너무 아름답게 보였거든요.
카메라에 담으며 옛날 풋풋한 첫사랑의 그녀가 생각났습니다.
3뭇날입니다.
고저차도 380이고 날씨는 구름약간인 황금물때입니다.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뱃전에 누웠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애틋한 사랑을 나누고 점점 서로가 멀어지며 이별 손짓하는
별과 달을 보면서 함께 가슴아파 합니다.
****
2시간 달려 배는 울도까지 내려왔습니다.
물색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남에도 입질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바닥도 광어들이 서식하기엔 아주 좋은 사니질대요 조금만 벗어나면 금세 잔돌이나 모래밭같은
느낌을 받는 여밭이 있어 긴장됩니다만, 입질은 전반적으로 신통치 않습니다.
배안에서도 포획편차가 심합니다.
많이 잡은이는 4마리 그리고 아직까지 광땡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ㅎㅎ
그래도 회는 먹어야지요.
앞에서 반갑게 인사나눈 '초장찍어'님과 2마리 잡은 일행도 합의된 회티임을
윤 사무장님이 난색해 하십니다.
몇마리 거둬봐야 전체가 먹기엔 부족한 것이기에 아예 계속 잡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앞쪽에서 막걸리 한잔씩 나누며 간간히 올라오는 녀석들을 반갑게 마중합니다.
이동에 이동을 계속하며 광맥(廣脈)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점심을 좀 일찍먹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저 멀리 당진화력발전소가 대산 현대정유소가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갑자기 여기저기서 신나는 챔질이 계속되고 입질의 빈도도 높아지며
60이 넘는 광어가 여기저기 올라오고 45가 넘는 우럭까지 합세합니다.
뱃전의 분위기가 고조되며 윤사무장님이 바빠집니다.
애태우던 광맥을 찾은 듯 합니다.
저도 2수를 했습니다.
***
저도 이젠 광어 다운샷 경력이 만 1년이 넘었습니다.
첫경험을 블루님의 특강으로 개인교습을 받고 실전에 뛰어들어 바닥을 읽는다기 보다
시키는 대로 옆에 앉아 조법을 훔쳐보며 배운지 벌써 한해가 지났어요~
우럭낚시 20년 가까운 경력에 비하면 다운샷은 아직은 멀었지만 그래도
우럭낚시 경험으로 인하여 바닥을 읽어내는 재주가 좀 있나봅니다. ㅎㅎㅎ
그래서 광어 다운샷 경험담을 조금 써 볼까합니다.
***
1) 챔질후 릴링이 시작되면 끝까지 줄을 탱탱히 유지시켜야 합니다.
올라오다가 많이 떨굽니다.
광어가 클수록 요동이 크며 바늘털이가 심합니다.
광어를 물속에 가라앉혀 놓고 낚싯대를 약간 세운 채 라인텐션을 유지하며 뜰채를 기다려야 하는데
긴장하여 주둥이 부위를 물위로 내어 놓는 순간, 힘찬 요동으로 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빠져
유유히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허탈해 하는 분이 많습니다.
광어의 구개골을 살펴보면 아래 윗쪽은 몹시 강합니다.
반대로 양볼은 종이처럼 약하고 막이 엷습니다.
바늘이 아래위의 구개골에 제대로 박히면 요동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랜딩에 성공 할 수 있지만
양 볼의 엷은곳에 박히면 바늘털이 과정에서 구멍공간이 커지는 까닭에 쉽게 바늘이 빠지며
바늘이 아래 윗 입천장에 박혔다고 확인 되기 전까지는 계속 라인텐션을 유지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2) 물색이 맑을때와 흐릴때의 웜 선택
보통 물색이 좋을 때 아침나절에는 확실히 하얀계열의 웜이 대체적으로 빠른 입질을 보입니다.
시각적인 효과, 잘 보이는 경향으로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어 그런가 봅니다.
빠른 조류때라고 판단되는 날도 바닥은 사니질대라 뻘물이 생길 수 있으니
이 때도 하얀계열의 웜이 효과적일 수 있겠네요.
반면 물색이 흐리거나 조류가 원만할때는 봉돌과 바늘까지의 길이를 30cm이내로
주는것이 유력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물색이 흐려 시계가 짧아 웜의 동작에서 나오는 파장이나 또는 어렴풋한
웜의 동작을 감지하여 달려 들기에, 길게 주면 그 만큼 미끼에 대한 감지가 늦거나
아예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에 대비해서 입니다.
물색이 흐릴수록 밝은(흰) 계열이 눈에 잘 띄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도 공감을 하면서 그동안 써 본 결과 어쩐 일인지 이럴때는
어두운 또는 수박색 웜에 대한 반응이 빨라 알다가도 모를 광어의 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상하건대 물색이 흐리면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겠지만 광어들은 더욱 긴장하게 되겠지요.
시계(視界)가 불안하니 긴장모드는 증폭될 것이고 또 긴장감을 주는 잘 보이는
미끼보다 물속에서 편안함을 주는 쪽의 어두운 색의 미끼에 대한 것에 더 반응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여간에 이런 이론에 골머리 아프게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방법은
웜을 색상별 많이 가져 다니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때 그때에 따라 적절히 구사하다 보면 어느새 신비의 데이터 답을 알게되는 도사가 될 뿐만 아니라
옆사람에게서 반응하는 웜에 대한 웜교환도 쉽게 할 수 있으니깐요.
3) 조류가 셀때는 목줄을 좀 길게하는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속이 빠르면 배가 쏜살같이 지나가며 줄은 상당히 많이 뻗칩니다.
목줄이 짧으면 줄이 많이 뻗쳐 바닥과 줄의 각도가 줄어들어 그만큼 작은 돌에까지
바늘이 걸릴 확률이 많으니 40~50정도 주는것이 걸림에 대한 방지 차원에서 유리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40~50cm정도 줘 봐야 수직상의 30cm의 간격과 대등소이하지 않겠어요?
4) 바늘의 선택
걸림이 많은 여밭에서는 단연 와이드캡훅이 유리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늘끝을 노출시키지 않고 웜에 붙여두는 것이 심한 바늘걸림에 좋겠지요.
그러나 걸림이 적은 사니질대와 자갈밭이라고 판단되는 곳에서는
빨리 스트레이트훅 교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트레이트 훅은 몸체가 길어 훅킹확율이 와이드보다 높거든요.
아울러 이럴 땐 바늘촉을 과감히 노출시키야 입질에 따른 훅킹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자주 바늘의 촉이 바닥에 걸려 무디지 않았나 확인은 필수이며 필요시 즉시 갈아주셔야 합니다.
5) 입질과 웜의 취이과정
자연 생미끼는 첫입질에 먹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특이한 경우없이는 2차 취이하여 입안으로 가져가
삼킬 수 있지만 웜은 이와 다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먹잇감이라고 판단하여 흡입하였지만 질감과 향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순간, 다시 내 뱉어 버리는게
가짜미끼 즉 웜입니다.
뱉어내는 과정에서 바늘에 걸리면 다행이지만 강한 내뱉음으로 바늘까지 빠져 나가면 헛일이 되겠지요.
바로 이 순간의 챔질에서 잘 낚는 분과 못 낚는 분의 차잇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패질하는 순간도, 줄을 여유주는 순간에도 입질은 오며 이 때 흡입을 했다면
내뱉는 과정에서 바늘이 운좋게 걸리지 않는 이상 영어로 말하는
숏바이트 즉, 바늘에서 고기가 빠지는 현상은 계속됩니다.
그러므로 계속 줄의 텐션을 주면서 약 5초 정도로 바닥에서 약간씩 느리게 또끼뜀 뛰며
굴곡있는 바닥을 확인 차원에서 훑어나가야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봉돌을 세운채로 계속 줄을 탱탱히 끌고 가야 그 짧은 입질과 뱉음의
순간을 느끼면서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히트를 시키는 것이 잘 잡는 비결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순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컨디션 조절이 많이 요구됩니다.
경험상으로도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확실히 조과가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피크타임인 오전 물때까지는 과음을 삼가 한다던가 또는
가급적이면 잠을 조금이라도 주무셔서 어느 정도 컨티션 유지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6) 다운샷 봉돌에 대해서
같은 무게라면 메탈지그 봉돌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봉돌은 아래위의 수직행동뿐, 메탈지그가 주는 현란한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회색으로 도색된 뭉툭한 봉돌에 경계심보다 물고기 닮은 메탈지그가 덜한 것은 사실이나
만약 선상에서 같은 추 무게가 달라 계속 줄엉킴이 생긴다면 메탈지그 사용은
효과가 있더라도 남을 위해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어느듯 철수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대로 다행이 막판에 좋은 조황을 유지하며 선장님 표정이 좀 밝습니다.
바다밑에 정말 광어는 많이 있습니다.
줄기차게 잘 잡는 분이 없이 전반적인 꽝 조황이라면 바닥에 고기가 없다고 하겠으나
일사분란하게 웜과 채비를 적절히 바꿔가며 유혹하는 묘술엔 광어도
우럭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바닥에 광어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것이죠.
단지 잡아내지 못할 뿐....
집에 두마리 가져와 포를 뜨며 아랫집 두 내외분을 부르고 우리 부부도 합류,
물회를 만들었습니다.
와!~~
모두 시원하고 살결의 쫄깃한 그 맛에 모두 야단입니다.
이렇게 싱싱한 작은 선물에 7시 이전에 집에와 사랑하는 가족과
또는 좋은 이웃들과의 나누는 환상의 저녁만찬은
인천만이 주는 '인천스타일'인 것이죠.
♪~ 오빤 ♩~인천스타일..♬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열성스런 스타일, 이슬 한잔에 멋진 가족사랑이 넘치고
밤이 오면 더욱더 사랑을 받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
♪~ 오빤 ♩~인천스타일..♬
Eh~Sexy~Lady! 오오오오~~
- - - - - - - - - - - - - - - - - - - - - -
죄송합니다~~
그래도 바다가 좋은 걸 어떡해요~~
이쁘게 봐 주셔요~~ ^*^
주야조사 올림
ㅋㅋㅋ 조행기 넘 잼나게 열독하고 있습니다
하루 보내는 시간은 비슷한데 조행가는 참으로 맛깔나게 아니 감칠맛이 우러나오는듯 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미소를 지으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광어와 한판 씨름하고있는 자신이
대리만족하고 있더라고요 ㅎㅎㅎ
인천스타일은 가족과 이웃의 입맛도 책임지니
강남 스타일 보다는 한수 위 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독서의 기회를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늘 활기 넘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