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
순수 낚시꾼에서 바다낚시출조점 출조기획실장으로, 또 지금은 출조점 운영자가 되었네요.
이젠 제가 낚시객과 선사/낚시점의 입장을 양측면에서 충분히 고려, 여러 다양한 신선한 출조를
기획, 진행해 보고 그 결과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출조점을 운영하는 입장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홍보성 글이 되겠지만,
그래도 제 글 안에는 여러분들 공통의 관심사 또는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도 많을 겁니다.
출조를 진행한 제 하루, 그저 일기처럼 편하게 적을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황우럭낚시 TIP)

오늘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제가 배에 동승하여 낚시를 진행하지 않았기에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전달해 드릴 수 없네요.
많은 분들이 황우럭낚시가 궁금하실 거라 생각되어
이 날 낚시를 해보신 분들의 여러 TIP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동안 동해바다쪽의 기상이 좋지 않아 출조 계획이 연거푸 취소되었던
임원항 황우럭낚시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황우럭, 황열기...
고기 이름에 대한 명칭도 설왕설래, 말이 많은 어종이지만 정확한 이름은 '노랑볼락'이 맞습니다.
우리 카페에선 그냥 황우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어감(語感)도 식감(食感)도 우럭을 닯아있기 때문입니다.
3월 16일(土) 제트피싱의 주말 출조는 맛있는 황우럭 낚시였습니다.

임원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동해 황우럭낚시의 연원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선상낚시를 오래 하신 분들도 '황우럭???  그게 뭐야?' 하는 반응이 일반적일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장르인데, 지금까지 알음알음으로 몰래(?) 빼먹고 쉬쉬했던
황우럭낚시가 본격적으로 수도권에 알려진 건 작년부터 입니다.
현지의 수매가가 상당히 고가에 형성되어 있고,
심해 찬 수온의 기운을 받아 단단한 육질이 일품의 맛을 선물하는 어종입니다.

우리 카페의 동해 임원항 황우럭낚시 첫 출조에서 여러 회원님들께서 TIP을 전해주셨는데
오늘은 항마님이 전해주신 TIP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동해 황우럭낚시는 깊은 수심(80~130m권)의 여밭과 작은 장애물(그물 뭉치 등)을 공략하게 됩니다.
시즌의 절정에 이르면 마치 열기처럼 활발하게 줄을 타기도 하지만,
활성도가 떨어질 때는 그에 맞춰 채비운용을 해야 일정 이상의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현지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왕열기 7단채비면 무난하지만,
이 날 항마님은 자작채비를 써서 재미를 보셨습니다.
기둥줄 12호, 단차 50cm, 단수는 5~6단 정도면 충분하구요.  
도래는 꼬임 걱정을 할 필요없는 빙글뱅글 구슬...

기성채비의 바늘 홋수를 감안해 17~22호 정도의 바늘 크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둥줄의 굵기를 탄다는 느낌은 없으셨다고 하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가짓줄의 홋수는 5호면 적당하구요.
황우럭낚시 채비에 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기성채비인 왕열기 7단 채비를 기본으로
여러가지 단차의 자작 채비를 준비해 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끼는 오징어채를 우럭낚시 때 보다 작은 크기로 썰어 준비하면 되는데,
항마님은 미꾸라지를 잘라 써서 효과를 보셨다고 합니다.
통째로 끼었을 때 보다 잘라 썼을 때의 반응이 빠르다는 게 확연히 느껴질 정도였고,
물에 몇 번 들어갔다 나온 미끼는 지체없이 갈아 끼는 방법으로 낚시를 하셨습니다.
옆자리에서 함께 낚시를 했던 꺼실님 보다 항마님의 조과가 좋았었는데,
똑같이 미꾸라지를 썼어도 목줄의 길이가 영향을 준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항마님이 이날 소비(?)한 봉돌의 갯수는 메탈 지그 1개, 100호 봉돌 2개 등 총 3개!
밑걸림이 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밑걸림을 감안한 낚시를 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현지의 선장님들은 입질이 들어왔을 때
줄을 조금씩 풀어주면서 줄을 태우는 방법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지만 당일의 상황과 포인트 여건을 판단하는 게 우선입니다.

미꾸라지 미끼를 활용하는 TIP을 추가로 알려드립니다.

미꾸라지는 선상낚시의 여러 장르에서 좋은 미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럭낚시는 물론이고 최근엔 열기낚시에서도 미꾸라지를 잘라 쓰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미꾸라지 미끼의 최대의 장점은 진대 등 바다 생태계의 하위층을 이루는 베이트피쉬와
체색, 체향, 유연성, 형태 등에서 닮아 있다는 점입니다.

미꾸라지를 잘라 썼을 때는 혈향(血香)이 물고기의 후각을 자극하고,
상처입은 물고기를 그대로 구현한 미끼라 거부감(?) 없이 입질하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미꾸라지의 단점이라면 보관 방법이 귀찮고 워낙 미끌거리기 때문에 사용할 때 편하지 않다는 점인데,
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미꾸라지가 물속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연출을 포기한다면,
시장에서 미꾸라지를 구입한 후 체반에 받쳐 물기를 일단 뺍니다.
1회 낚시에 쓸만큼 적당한 양으로 나눠서 랩봉지에 넣은 후 산채로 냉동실로 직행...
낚시가기 전에 꺼내어 쿨러에 넣어가면, 낚시를 시작할 때 쯤 대부분 녹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통째로 쓰거나 잘라 쓰시면 됩니다.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미꾸라지가 뻣뻣하게 굳지 않아 미끼로서의 제 기능에 손해(?)가 없고,
살아 꿈틀대는 미꾸라지를 바닥에 패대기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방법입니다.

다음 주 황우럭낚시는 미꾸라지 얼려 놓았다가 한 번 가보실까요?ㅎㅎ ^^*

Comment '6'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3.03.19 06:00
    참고가 되는 좋은 팁입니다..^^
    살아있는 베이트피쉬 미물의 미꾸라지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네요..ㅎㅎㅎ
  • ?
    김석태(제트피싱) 2013.03.19 08:45
    주야조사님 감사합니다.
    무플이 되나 싶었는데... 흔적이 남았네요... ㅎㅎㅎ
  • ?
    꺼실 2013.03.19 09:35
    제가 탔던배 선장님께서 입질이 들어오면 그대로 들고 있으라고 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애구 한마리 포함 다섯마리가 물고 올라 오더라구요 ㅎㅎ 묵은지에 싸먹는 황우럭 회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일기 잘 읽고 갑니다...
  • ?
    굼벵이 2013.03.19 16:46
    출조를 하지 않고도 경험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진솔하게 출조내용을 알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 됩니다.
    팁으로 알려주시는 경험과 실전의 기술적인 내용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 profile
    사랑골 2013.03.20 07:52
    전 대구낚시가서 황열기 할땐
    현지선장님이 주시는 오징어 채비만 썻는데
    미꾸라지쓰면 여러면에서 유리할것 같네요,
    이번 주일에 한번 사용해 보렵니다.
    팁 감사합니다.^^
  • ?
    김석태(제트피싱) 2013.03.23 11:10
    임원항 황우럭... 안타깝게도 시즌을 접는다 하네요.
    이제 막 감 잡았는데... ㅠ.ㅠ

    꺼실님, 굼벵이님, 사랑골님 댓글로 관심 표명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2909 [낚시일반] 낚시 시즌? 3 file 2013.04.12 4532
2908 [낚시일반] 대구낚시 미끼인 오징어 내장에 대해서..... 13 2013.04.11 17198
2907 [낚시일반] 낚시배들의 매연은 언제나 개선될까요? 5 2013.04.11 4192
2906 [알림] 마량항 사용 120호 추의 답변 입니다 17 2013.04.10 8024
2905 [낚시일반] 차이점 좀 알려주세요!! 7 2013.04.09 4842
2904 [낚시일반] 120호 봉돌을 써야하는 과학적인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25 file 2013.04.07 9161
2903 [조행후기] 어초야~ 올해도 잘 부탁해!!! 16 file 2013.04.04 5220
2902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서해쪽은 전동릴 대여 해주는곳 없나요? 8 2013.04.03 6634
2901 [낚시일반] ㅋㅋㅋ 5 secret 2013.04.02 1707
2900 [낚시일반] 약속 32 2013.04.01 6742
2899 [먹는이야기] 배위에서의 점심식사 어떠한가요? 10 2013.03.31 6081
2898 [조행후기] 3월22일 이벤트 낚시 진실을밝힙니다.. 86 secret 2013.03.29 8057
2897 [장비관련] 시마노 인터라인 줄 쉽게 끼우는 방법 4 file 2013.03.29 11441
2896 [낚시일반] 열기낚시의 특효(???) 미끼 12 file 2013.03.28 8485
2895 [낚시일반] 아래 오천항 독수리호 글을 읽고........... 24 2013.03.28 7676
2894 [먹는이야기] 이런 열기찜은 어떠세요? 16 file 2013.03.27 6468
2893 [낚시일반] 자작(自作) 빙글이 구슬 채비 만들기 42 file 2013.03.26 14833
2892 [낚시일반] 영등철의 우럭낚시… 바닥층??? 6 file 2013.03.25 7712
2891 [조행후기] 홈 깜팽이 쿨러꽉꽉 채운다는 소식에 그만 ??? 17 2013.03.25 6208
2890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바다와의 밀당!) 7 file 2013.03.25 3115
2889 [지역정보] 유배의 땅이요, 천년비색의 청자 도요지 강진, 그리고 마량항에 다녀온 일기. 45 file 2013.03.25 6167
2888 [조행후기] 3월22일 오천항에서의 이벤트 출조 조사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70 secret 2013.03.23 7174
2887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해피짱 마발이 등극하다!) 5 file 2013.03.23 4800
2886 [장비관련] 베터리 A/S에 대하여.. 9 2013.03.22 3736
»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황우럭낚시 TIP) 6 file 2013.03.18 5821
2884 [낚시일반] 오랜세월 낚시인에서 점주 출조점 가이드 낚시 문화가 많이도 변해네요~ 7 file 2013.03.13 5257
2883 [장비관련] 2013년 국제낚시박람회 관람(전동릴) file 2013.03.10 5130
2882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내 쿨러 속에 채워진 것) 18 file 2013.03.09 4889
2881 [낚시일반] 우럭 산란기 5 2013.03.08 13098
2880 [낚시일반] 왜들 이러는 걸까요?? 8 2013.03.07 53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49 Next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