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같이 습씁한 하루는 없었습니다.
한마리 고기도 못잡아서가 아니라
안흥권 선장님의 성의 없는 태도에 정말 화가나더군요.
어려운 시간내서 그 꼭두새벽에 먼거리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선비 10만원이나 내고 출조를 하였습니다.
배타고 바다로 나가는 길에 고기들이 다 나갔을 것이다. 고기들이 입을 다문다. 등등 별 이야기를 다들어도 그려려니 했습니다.
낚시를 막상 시작하니 수온이 낮다. 물색이 어두워서 고기가 없다. 사리때라서 고기가 안문다. 익히 들어본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그래도 올라오는 멀미를 참고 오전을 견뎠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좀 잡겠지라고 기대를 하였습니다.
근데 밥먹고 1시간 막되어서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아니 6시30분에 출항해서 7시30분에 첫입수하고 점심먹고 2시경에 들어가자고요?
이거 좀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물론 고기가 안잡힐 수도 있지요. 사람이 힘으로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주셔야지요. 뭐 한두번 배타봅니까?
요즘 낚시 출조점들의 느낌이 손님은 완전 봉같이 생각하시더군요. 중간 대박조황이다 어떻다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고는 일단 배타면 끝인가 보지요. 그리고 알아서 해라. 갈수록 선비는 올라가는데 서비스는 나아지지도 않더군요.
낚시에 참 회의가 드는 하루였습니다......... 이래도 이거 계속 해야하나...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낚시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지켜줘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낚시를 다니다 보니 오히려 일찍 들어가자는 말이 반가울 때도 있더군요.
고기 안나오는 거 뻔히 알면서 시간만 때우는 경우죠. 계속 포인트 옮겨봐야 고기 안나고오
선장은 알면서도 배대고...
그냥 일찍 나오는 것이 답이더군요. 다음에 그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