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며칠 휴가철을 맞아 갈치낚시를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여수한번 통영 한번...
두번 모두 거의 얼음 반쿨러에 갈치는 얼음을 겨우 코팅하는 정도로 빈작 조황을 면치 못했습니다.
비린내도 제대로 묻혀보지 못한채 1주일간의 휴가는 끝나 버렀고
'이제 언제 한번 또다시 밤바다에 나가보나' 하며 빈지갑만 만지작 만지작.....ㅠㅠ
그래도 미련이 남아 다시 갈치 조황란을 뒤적이고 있지요.
괴기 못잡으면 별별 생각이 다 나는게 모든 꾼들 생각인지, 나혼자만의 생각 인지 몰라도
자꾸 장비탓으로, 날씨탓으로, 물때탓으로...게다가 월명 탓으로 돌리며 혼자서 별생각을 다해봅니다.
그날 자리도 앞자리라 좋았는데....
그렇다면 그래 장비탓이여!!!
이참에 함 바꿔봐? 하는 심정으로
전동릴이랑 갈치낚시대를 인터넷 쇼필몰을 뒤적이며 찾고 있는데
모회사의 제품 6.1m짜리 갈치대가 아주 헐값(?)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정상가 25만원짜리가 15만원에 판매 한다고 나와 있는 거였습니다
쿠폰 적용해서 14만오천원!!! 거의 횡재 수준이었죠
앗 싸다 싶어 낼름 주문!^^
그다음은 다들 아시죠^^
빠름~빠름~ LTE OO~OO!!!를 흥얼 거리며 목빠지게 그아자씨 택배 아자씨 기다리는 마음^^
주문하고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 업무가 거의 마감 되어가는 10시 조금 넘은 시간
드르르르르....드르르르르....
전화기 진동에 왠지모를 설레임이 같이 따라옵니다
오옷...모르는 전화닷!!!!!!! 그아자씨가 맞을 꺼여!! 택배아자씨!
나 : 네 여보세요
그분 : OOOOO(낚시대만든회사)입니다
나 : 네....
그분 : 가격이 잘못 올라가 있었습니다...어쩌구 저쩌구 설명 설명....죄송합니다
나 : 네......................ㅠㅠ
왠지 싸다 했어요..........그럼 취소 시켜 주세요..ㅜㅡ
아...
거.......
참.........
헐......
뭐 민망하네요..ㅠㅠ
암만 생각해도 민망하고 얼굴 화끈거리고..
내가 깍아 달랜것도 아닌데...그냥 가격보고 싸다 싶어 산건데..
맘속으로 몇번 펴본 그낚싯대가 자꾸 아른 거리기도 하고,
우리집 거실이 작은편인데 다 펴볼 수나 있겠나 하며 상상했던 내가 우습기도 하고..
근데 약간 벨이 꼬이는건 왜일까요?
어쩔수없는 서민 소인배인 탓일까요?????
암튼 짧은 설레임~~ 긴~~~민망함으로...남을 인터넷 쇼핑 실패담 이었습니다 ..아~~으
숨이 막히게 하는 더위를 아예 맹염으로 몰고가네요... ㅎㅎㅎ
그 가격에 받았더라면 분명 마음은 시원한 가을이었을 것인데...
노가리님, 솔직한 실패담(?)에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