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 산과 바다를 찾아서 (여서도권 갈치)
*버스이동중 영암에 들녘에 잘익은 벼들을 바라보며 풍요로운 마음이 생깁니다.
안녕하세요 어부지리 전동릴 입니다.
어부지리 회원님 과 선상 낚시를 사랑하는 동호인 모두
가족과 함께 풍성하고 넉넉한 시간 보내시고
밝은 보름달과 같이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조행기는 "여서도권 갈치낚시" 편으로
완도항에서 출발하여 17~8노트 속력으로 2시간 남짓 남동쪽에 있는
여서도권으로 오랜만에 출조해 보았습니다.
출조선은 완도항 왼쪽편에 제빙공장에서 큰 얼음을 3개정도 구입한 모양입니다.
인검전 배로 이동하니 스위벨한 구조물 파이프에서 적당한 크기의 얼음이 내려오는데
얼음을 들고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은 없었습니다.
사무장님이나 선박 스텝들이 알아서 쿨러에 얼음을 넣어주시는데
쿨러마다 생각보다 조금 많은 양의 얼음이 쿨러에 담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유선사들이 쿨러조황 사진을 올리기 위해 얼음을 많이 넣는다 말하지만
요즘 낚시인들은 다 감안해서 사진 보시잖아요?
그렇치만 빙장을 자주하는 저에게는 알맞은 양인듯 합니다.
많으면 덜어내면 되니까요....
제주권이야 5시쯤 입항하여 스치로폼에 깔끔히 얼음을 담아오는 시간이
있지만 완도나 여수/통영권은 버스로 6~8시간 이동함으로
나름 적당한 양이라 생각했습니다.
작년부터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채비는
여수/통영/완도권은 기둥줄 단차 210cm를 절대 넘지 않는 200cm를 주로 사용하며
바늘은 3/0 목줄은 22호~24호로 다소 굵은 목줄을 좋아합니다.
제주권에서는 250cm이상 단차를 사용할 경우
아주 가끔이지만 30호 목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역에 따라 목줄이나 단차는 다르게 사용할수 있느나
바늘만은 꼴뚜기형을 선호하며 녹색/핑크를 홀짝 순으로 배열하며
낚시도중 갈치가 낚여 올라오는 빈도가 높은 꼴뚜기 색갈로 바꾸어 사용합니다.
*경험상 주로 핑크색에 반응이 좋은편인듯 합니다.(주관적)
고등어나 삼치 만새기가 엄청 성가신 날과 입질이 아주 예민한 날에는
축광튜브 없는 이세 바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세 바늘의 특징은 바늘 끝이 휘어져(오무라져)있어 입질이 입걸림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느나 상대적으로 작은 바늘임으로 미끼와 바늘이 동조되어
흡사 작은 물고기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
갈치의 경계심을 둔화 시킨다 생각하고 있으며 이세바늘을 사용할 경우
갈치가 미끼를 목넘기는 경우를 자주 봤음으로 얻어진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갈치낚시를 업으로 하시는 어부님들도 그리 말씀하시구요..
말씀드리다보니 벌써 첫 입수가 시작 되었습니다.
빨간 점이 있는 곳이 지금 배의 위치가 되겠구요.
이곳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여서도와 거문도 사이입니다.
수심은 70m~80m까지 보이며 여수권에서 오기는 쉽지않아도
고흥권과 완도권에서는 빨리오면 2시간 이내의 거리입니다.
출조당일 물심이 쎄고(평균 1.3노트이상)이라 고등어와 삼치가 심하게 달라붙어
선장실 옆에 앉은 저로서는 넓은 간격의 선박임에도 옆 낚시인과 줄걸림이 심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고등어 입질.....초리대가 달달거리는거...
그러면 인정사정 없이 채비를 올립니다.
갈치 한마리 더잡겠다고 버티다간.. 나도 옆사람도 낚시 못합니다..줄 푸느라...
갈치가 굵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등어와 삼치가 물어줍니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브릿지 어탐을 보니
여전히 1.4노트입니다..그럼 오히려 물이 죽거나 사는 시간이
갈치 낚시하지 좋은 시간이겠구나 하고 여유를 부려봅니다.
갈치 역시 물이 적당히 가야 물어줍니다 씨알도 커지고..
그러나 1.5노트 이상이며 갈치 낚시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40m권 이하부터 갈치/고등어/삼치가 아주 큰 어군이 형성되어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이때는 미끼를 아주 크게 사용해서 비교적 큰 갈치를 노려야 합니다.
문론 삼치도 m급에 가까운 녀석도 붙긴하지만 복불복입니다.
물이 0.7~8노트로 완만해지니 대갈치가 집어가 되었습니다.
새벽 3시경 3지후반 과4지급으로만 60리터 한 쿨러 채웠습니다.(문론 얼음도 있지만요)
고등어와 삼치는 한 마리도 없이... 왜냐구요??
선장님께서 출항전 쿨러 한 개를 빌려주셔서..
이곳에만 따로 담았으니까요..
빙장을 잘해 서울까지 가져와도 갈치는 회로 먹을 수 있으며
고등어는 회로 못먹어도(안먹어도) 신선한 상태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빙장의 필요성은 다음기회에 올릴께요..
선주는 한 달에 2번 정도 고기의 이동이라든지
수온의 변화라든지 다양한 정보를 저에게 보내주고 계십니다.
저도 이 시기에 어느곳에 가면 좋겠다는 저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며
출조시 조과 내용도 공유하기도 합니다. 문론 출조지 선정은 유선사 마음이겠지만요.
무엇보다 조과로 승부하는 유선사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복지보다는 월급 많이주는 회사 그런느낌...
- 요약-
출조일: 2018년 9월 8일
장 소: 여서도와 거문도사이
낚시대: 다이와 소립원 20호
채 비: 200cm 단차 목줄 160cm꼴뚜기 바늘
유영층: 평균 45m
미 끼: 초반 꽁치 9시부터 갈치와 고등어 3:7비율 (갈치 통썰기가 좋았음.)
수 온: 23~4도 전후
조 과: 갈치 60쿨러 95%정도 얼음 포함
고등어 / 삼치 70리터 90% 거의 꽉채움 얼음 포함
배에서 전반적으로 골고루 입질이 있었으나
물때의 영향인지 좌선수 우후수 분들이 조황이 좋았음
(가운데 줄엉킴 심함)
선상낚시를 사랑하는 낚시인 모두
즐거운 낚시와 함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 퓨어피싱(아부가르시아) 프로스텝 / 낚시인 양근배 씀.